벙커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기술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면 이젠 감각과 느낌을 익혀야 할 것이다.

벙커 연습으로 5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아래 소개하는 4가지를 집중하여 연습한다면 자신감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째, 정확하게 셋업하는 연습이다. 벙커 안에서 볼 주위로 반경 30센티의 원을 그리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여 원 주위에 발 끝이 있게 한다.

그런 다음 클럽 페이스를 오픈시켜 로프트를 크게 해 주는데, 이는 목표라인보다 오른쪽을 향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클럽 페이스가 목표물과 직각이 될 때까지 원 주위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자연스레 그립을 취하면 정확한 셋업을 하게 된 것이다.

두번째, 볼을 모래에서 쳐올려 벙커에서 탈출하려면 적어도 볼 5센티 뒤의 모래를 쳐야 한다.

초보자가 모래를 정확하게 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손가락으로 모래에 라인을 그린다.

그런 다음 볼 없이 모래 위의 이 라인을 정확하게 치는 스윙을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클럽 헤드도 컨트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볼 주위 5센티 원을 그려 벙커에서 정확한 양의 모래를 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볼을 치는 대신 작은 원을 치는데, 이러면 볼이 벙커에서 빠져 나오는지를 알게 될 것이고 스윙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더욱 확실한 임팩트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페어웨이 벙커에서 연습을 하는 것이다.

앞서도 언급하였지만,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뒷땅치기에 가까운 샷보다는 탑핑에 가까운 샷을 치는 것이 낫다고 하겠다.

우선 둔턱이 낮고 모래가 충분히 깔려 있는 페어웨이 벙커에서 연습을 하는데, 그 앞으로 모래 위에 일직선상으로 여러 개의 볼을 놓고, 첫 번째 볼을 어드레스하고 풀 스윙으로 친다.

모래에 남겨진 흔적을 보면서 그 흔적이 크다면 볼을 너무 세고 깊게 친 것이라고 하겠다.

연습을 계속하며 목표나 방향에는 신경쓰지 말고 대신 모래에 작은 흔적만 내도록 정신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스탠스 더 안쪽으로 볼을 두고 클럽을 짧게 잡거나 더 단단한 그립을 잡아 정확하게 칠 수 있도록 한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벙커에서의 연습방법 중 한 가지를 연습하여 벙커에서의 자신감을 향상시켜나가길 바란다.

서   승   태
아시아골프티칭프로/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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