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였는데 에어컨이 없는 시설이 노후한 버스에 콩나물시루처럼 사람들이 가득 차 운행되고, 차장이 요금을 수납하고 있어 우리도의 60-’70년대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새록새록 연상되었다.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승용차의 급격한 증가와 농촌지역 인구 시내권 유입 등으로 이용객 및 수입액 감소로 버스 운수업체 7개사가 도산이 되었고 353대의 버스가 감차되었다.

이로 인하여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직영하는 공영버스가 도입이 되고 민·관이 경쟁적 입장으로 시·내외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나 직행버스 제도가 없어지고 많은 운수종사자들의 실업자로 전락되어 지역사회 이슈가 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문화를 창출하기 위하여 광역교통체계구축, 도내 전 지역 시내·외 버스 교통카드 통합시행, 시외버스 구간요금제 시행, 버스정보시스템구축, 운수업체평가, 노사협력 강화 등 교통정책의 획기적 개선으로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이 창출되고 있다.

또한 버스운송조합을 중심으로 업체간 상생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최신형 버스를 도입 탑승객 만족도 제고와 친절, 정시운행, 교통사고예방 등 운수종사자 교육을 강화 성숙된 노·사문화 창출로 분규예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행정과 사업체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해마다 줄어들던 버스이용객수가 11월 현재 전년도 보다 7.6%가 증가한 3,253만명에 달하고 있어 운수업체 부도를 면하고 고용안정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정에서 지원대책이 없으면 버스이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업체 경영수지악화와 노사분규 등으로 고용불안과 도민부담이 가증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지속적 버스이용 수요 증대를 위해서는 교통여건 변화에 걸 맞는 노선체계 개편 등 합리적 운영방안 추진과 버스 승차대 및 정류소 표지판 정비 등 대중교통관련시설 확충이 필요하며, 특히 관광객 유치와 아름다운 제주의 명분과 실리를 위해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를 현대화 시설로 개보수 될 수 있도록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여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도심지 주차 등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자가용차량 5부제 강화,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지정 운영 등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강구하여 운수업계의 고용안정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야할 것이다.

서   석   주
제주도 버스운송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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