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고교 중 8개교 '정원미달'

도내 읍면지역 실업계 고교의 학생이탈 현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일부 고교의 경우 비인기 학과를 폐지하고 미용이나 인테리어등 전문교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학교생활 부적응등을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 정원미달 사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9월 1일 현재 도내 10개 실업계 고교중 8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도내 10개 실업계 고교의 정원 1995명 가운데 당초 신입생 모집시 정원 미달 학생수 172명과 중도에 이탈한 학생 112명을 합하면 284명으로 10개 학교중 8개 학교가 정원에 미달하고 있다.

특히 읍면지역 실업계 고교의 학생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0개 실업계 고교중 정원을 채우고 있는 곳은 제주시내에 위치한 제주여상과 제주관광산업고 2개교 뿐이다.

서귀포산업과학고의 경우 225명 정원에 149명만이 입학한데다 8명이 중도에 포기해 현재 학생수가 141명으로 정원대비 학생수가 62%에 불과한 실정이다.
표선상고도 180명 정원에 정원미달과 전출등 72명을 뺀 현재 인원수가 108명으로 정원대비 학생수가 60%를 기록하고 있다.

애월상고도 중간에 28명이 빠져나갔고 제주관광해양고도 정원미달과 입학포기와 전출등으로 정원보다 37명이 모자라다.
이같은 읍면 실업계 학생의 이탈현상은 입학후 학교부적응에 의한 중도포기와 통학등의 이유로 제주시권 학교로 전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실업계 고교가 미용, 인테리어등 다양한 분야의 학과를 신설, 시대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 상당수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등 성공을 거두고 있고 학과별 정원을 줄이는등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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