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송다(SONGDA)'는 제주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은 채 7일 오후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빠져나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송다'는 7일 오후 3시 부산 동쪽 1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 제주에서 점차 멀어졌다.


많은 비보다는 비교적 센 강풍을 동반한 것이 특징이었던 태풍 '송다'는 7일 자정을 전후해 고산 32.6m/s, 서귀포 30.5m/s 등 강풍이 몰아치면서 선박이 침몰하고 변압기 고장으로 일부지역에 정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께 남제주군 안덕면 대평항에 정박중이던 소형어선 2척이 침몰됐으며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에는 이날 오후 9시부터 낙뢰로 인한 변압기 고장으로 1시 40분 가량 정전이 되기도 했다.

또 남제주군 성산읍 시흥리 포구 동쪽 석축호안 70m가 유실됐으며 제주도지정문화재인 성산읍 신산리 환해장성 15m가 도로변으로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시 동홍교회 종탑도 전도됐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6일부터 한라산 어리목에 최고 115mm의 비가 내렸으나 제주시 34mm, 서귀포시 17mm 등 큰 비는 내리지 않아 저지대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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