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작 ‘제 3의 물결(1980)’, ’권력 이동(1990)‘의 저자로 알려진 세계적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최근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다가오는 제 4의 물결과 이로 인한 인류 역사의 대변화를 예고한다.

그는 제 1의 물결(농업혁명), 제 2의 물결(산업혁명)에 이어 제 3의 물결(지식기반 사회)을 거처가고 있으며, 조만간 다가오는 미래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초고도화 사회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명쾌한 논리를 제공한다.

‘부의 미래’는 그의 원서 ‘혁명적인 부(Revolutionary Wealth)‘의 번역본으로, 지금의 인류는 산업혁명 이래 유래없는 풍요로움을 누리며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하였던 혁명적인 변화를 통하여 힘찬 도약을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지구의 구석구석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개인, 가족, 기업, 정부 등 모든 분야에서 삶의 방식을 뒤 바뀌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산업혁명보다도 훨씬 더 크고 광범위한 대격변이 전례없는 속도와 범세계적인 규모로 실제로 나타나고 있으며 혁명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할 정도라고 한다.

저자는 미래의 혁명적인 부(富)의 기반으로 시간, 공간, 지식의 역할을 제시한다.

현재의 시간은  소위 ‘초스피드 시대’로 눈 깜작 할 사이에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고, 성능을 익히기도 전에 더 좋은 제품이 홍수처럼 밀려든다. 가장 합리적이라는 과학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쓸모가 없는 휴지로 변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지식들이 이 순간에도 버려지고 있으며, 서론(序論)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기록이 되어버린다. 

  공간의 제약은 그 의미를 잃어버렸으며, 지구 공동체란 말처럼 지구 어느 한 곳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나비효과(작은 사건 하나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는 현상)를 발휘하여 전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험의 중요성이 인정받던 사회에서 새로운 지식이 인정받는 사회로 변하고, 지식을 독점하던 사회에서 지식을 공유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시간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용과 검증에 걸리는 시간이 더욱 빨라지면서 새로운 지식이 발생하고 그 이전의 지식은 스스로 폐기되거나 새로운 창조가 반복된다.

과학은 지식을 기반으로 상품화 할 수 있는 학문이다. 결국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지식과 과학 중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은 지식을 선별하여 실생활에 연결시킬 수 있을 때 새로이 부를 창출한다고 한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이라는 두 번의 혁명적인 변화를 거쳐 세 번째인 혁명으로 부의 창출을 위한 지식의 중요성은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고 끝없이 변신을 거듭하며 널리 확산될 것으로 한다.

저자는 미래를 비관하는 자들에게 시각과 청각 장애인인 헬렌 켈러의 ‘비관론자가 우주의 비밀을 풀거나, 해도에 없는 바다를 탐험하거나, 인간의 정신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사례는 단 한번도 없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낙관적인 미래는 대비하고 실현하는 자만의 성취할 수 있으며, 미래의 주역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수요를 스스로 끝없이 창출하고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조   시   중
제주특별자치도 통상담당사무관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