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열린 정보센터 ‘실명제’ 도입

하루 이용객 180명서 230명으로 늘어
10여명 ‘백수단골’ 자리 잃어



하루 종일 1대의 PC를 자기 소유인 양 차고 앉아 다른 사람의 이용을 가로막은 공공기관 정보센터의 이른바 ‘PC 죽치기’가 앉을 자리를 잃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을 ‘퇴출’시킬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제주시는 건전한 사이버 정보 문화를 정착시키고 이용자들의 PC 장시간 사용을 방지,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이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이른바 ‘PC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열린정보센터 1층 정보이용실 50대의 PC를 이용하는 시민에 대해서는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토록 한 뒤 이를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제주시는 1인당 PC이용시간을 1일 기본 2시간으로 하고 1회에 한해 2시간까지 연장, 하루 최고 4시간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종전 이곳에서 ‘목 좋은 자리’를 독차지 한 뒤 사실상 1대의 컴퓨터를 온 종일 사용해 온 이른바 ‘PC 죽치기’들이 앉을 자리를 잃은 것이다.

이 같은 제주시의 ‘신 기술’ 도입으로 하루 10여명에 이르던 이곳 ‘백수단골’들이 앉을 자리를 잃었다.
그 결과 이곳 이용객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80명에 그쳤으나 이달부터는 230명으로 평균 이용객이 28% 늘었다고 제주시는 ‘약효’를 자랑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