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서 ‘사람은 노력하면 된다.’는 진리를 발견하곤 한다. 더욱이 마라톤에서 정직함까지 배우게 되니 마라톤이야말로 인생의 나침반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기대 이상의 성취를 만끽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못한 결과를 얻어 실망감도 있으리라 여긴다.

그 삶이 목표가 꾸준한 자신의 노력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건이나 여건, 환경이 갖추어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과정이야 어쩌든 결과에만 매달려 있다. 

그런데 마라톤은 다르다는 것을 마라톤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의욕이나 욕심, 환경, 여건, 튼튼한 체력이 갖추어 졌다고 되는 게 아니다.

꾸준한 연습과 자기노력 없이 이룰 수 없는 게 마라톤 이고 보면, 마라톤이야말로 일정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목표를 이룰 수 없는 정직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필자도 그동안 몇 차례 하프코스를 뛰곤 했는데 연습에 비래한다는 순박한 진리는 욕심을 버리고 완주를 목표로 한발 한발 뛰면서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또한 레이스의 요령도 알게 되었다.

혼자 외로운 운동이기는 하나 20대의 아들 녀석과 호흡을 조절하고 서로 격려와 위로를 하면서 흘린 땀에 수건을 건네면서 주저할 때 조금만 힘내라는 가족간의 체력적인 대화도 의미가 있다 여긴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을 마라톤이 한 구간과 비교 하지만 같은 삶을 살면서 남보다 앞서고 싶은 것은 사람이면 다 마찬가지다.

마라톤을 하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게 된다. 때로는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다 후반레이스에 추월을 당하거나 포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가 하면 처음에는 뒤지다가도 나중에는 앞서가는 경우도 있다.

마라톤이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을 하지만 골인 시점은 서로 다른 시간으로 도착을 하는 것은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는 인생사와 다를 바가 없다.

자기분수를 알려면 마라톤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강   영   수
우도면 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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