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개 노선 가운데 ‘人道시설’ 15곳

제주시내 폭 10m‘소로’ 대부분 보행자 편의 무시
市,“학교주변 등 점진적 개선”


제주시내 도로 가운데 폭 10m인 이른바 ‘이면도로’의 경우 대부분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차량증가와 맞물려 보행자들의 보행권이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제주시내 폭 10m인 도로는 262개 노선에 96.9km.

이 가운데 현재 개설된 도로 총연장은 72.4km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들 도로 가운데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人道)가 시설된 곳은 15곳 2.5km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도로가 인도가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보행자들이 차량들 틈에 끼여 사고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제주시내 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면도로까지 이들 차량들이 몰리면서 보행자들의 보행권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시 역시 신규 도로개설 때 노폭이 12m이상인 도로에 우선적으로 인도를 시설하고 있어 폭 10m인 이른바 ‘이면도로’의 경우 인도시설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 “보행권 확보를 위해 학교주변이나 시민들이 왕래가 빈번한 도로부터 인도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우선 보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대해서는 차량진입 방지보 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는 또 공공시설이 밀집된 지역의 경우에도 보행자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 개설되는 신설도로에는 우선 보행자들을 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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