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과 따뜻한 날씨, 훌륭한 스포츠 시설을 갖춘 서귀포시! 

지난달 말 우리 서귀포시에 제8구단인 “우리 히어로즈” 야구단을 이끌고 전지훈련을 오신 이 광환 감독님을 서귀포시청 야구부 임원진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조촐한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 감독님의 야구인생과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서귀포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 정도까지 였었나를 알게 된 기회여서 이런 내용을 필자만 알고 있는 것 보다는 서귀포시민 모두가 알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 이 글을 쓴다.

  이광환 감독님은 서귀포시 88올림픽체육관에 야구박물관을 개설하였을 뿐만 아니라 색달동 야구인의 마을 조성, 그리고 강창학 구장에 야구장(2면) 건립에도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어 비로소 서귀포시가 스포츠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신 분이다.

  이렇게하여 서귀포시가 스포츠메카로 자리를 잡자 2008.2월말 현재 전국에서 전지훈련단 2,400여팀 31,000여명이 우리 서귀포시에서 각 종목별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로는 270여억원이 예상된다고 한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스포츠를 통한 산업이 이렇게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포츠 메카 서귀포시!  감히 자랑스럽다 아니할 수 없겠다.

그런데, 이 감독님은 지역경기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전혀 다른 말씀으로 안타까움을 표시하였다.

바로, 각 스포츠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전지훈련단이 찾을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이야기는 관리의 주체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문가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니 혹시라도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야구장을 예를 들어보자.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지를 이 감독께서는 서귀포시를 추천하셨단다.

현재는 대만에서 훈련중이지만 관계자들이 서귀포 야구장을 점검하러 다녀갔는 데 운동장 사정이 안 좋아서 국가대표팀이 편안하게(?) 훈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여서 어쩔 수 없이 대만으로 떠나게 되었단다.

편안하게 훈련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를 되새겨 볼 일이다.

운동장 사정, 훈련시설, 숙박, 지원체계 등등이 완벽하게 갖춰져야 한다는 말은 아닐까?  때마침 시장님께서는 전 직원이 나서서 전지훈련단을 맞이하고 지원하고 떠날 때까지 전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자는 말씀이 계셨는 데 바로 이러한 것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이 감독님께서도 바라신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이 감독님은 자신의 훈련단을 이끌고 서귀포시를 찾아서는 손수 운동장 관리를 하면서 훈련을 이끌고 계셨다.

운동장에 가장 알맞은 흙을 구하기 위해서 도내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면서 겨우 훈련할 수 있을 정도의 흙을 구해서는 선수들이 그 흙을 채로 걸러내어 운동장에 뿌리고 다지면서 훈련을 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 아닌가? 훈련과 지도에 정진을 하셔야 됨에도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하고 최상의 훈련을 소화하기 위한 이 감독의 세심함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서귀포에 대한 사랑은 또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다.앞에서 얘기한 부분 이외의 것을 말씀하셨는 데 의외였다.

장소는 말씀 하셨지만 예서는 감추기로 하면서 소개한다.서귀포시 어느 곳엔가 이미 준비를 해두신 모양이었다. “내가 죽게 되면 이 곳에다 묻어주오…아름드리 나무 밑에…서귀포시의 아름다운 자연과 운동장이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이 감독님과 우리 히어로즈 야구단의 건승을 기원한다.

고   철   환
서귀포시 재산세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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