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의 기초는 자기관리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표적인 자기관리라고 볼 수 있다.

기존의 틀을 깨고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위한 의지를 꾸준히 지켜나가기란 그리 쉽지 않다.

119로 대표되는 기존 소방방재본부는 소방본부로 개편됐다.

인적재난과 자연재난을 분리해 대응능력을 한층 높이자는 취지였다.

소방본부 조직개편에서 주목할 점은 기존 재난대응과가 안전도시과로 조직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WHO 즉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받았다.

전세계 117번째 안전도시다.

WHO가 말하는 안전도시는 하나의 지역사회가 완전하게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당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려는 도시를 의미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WHO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되었다고 해서 그 공인이 영구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

5년마다 재공인 여부에 관한 WHO의 실사를 받게 된다.

지난 1990년부터 시작된 안전도시 공인에서 전 세계 29개 도시가 재 공인에서 제외됐다.

안전도시로의 공인도 어렵지만 공인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러한 측면에서 재난대응과에서 안전도시과로의 조직변모는 경제와 안전이라는 함수관계를 잘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도내 사망자 28,749명 가운데 13.4%인 3,847명이 사고손상으로 사망했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사고손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실로 크다.

노동과 토지 그리고 자본 생산성을 높이는 주체는 사람이다.

때문에 사회적 안전 환경을 만드는 일은 경제발전과 함수관계에 있다.

또한 안전은 최근 저출산이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된다.

지속적인 안전 인프라 구축은 사회 구성원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문화 정착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개인 스스로도 행복의 첫 단추가 안전의식 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추진하게 될 안전도시 업무를 비롯한 각종 안전교육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강   기   봉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안전도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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