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뭔가 부딪치는 큰 소리 직후 신음과 함께 도와달라는 소리가 뒤엉키게 된다.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에 우리는 익숙하면 안 된다.

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저지른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고를 입은 당사자는 불과 몇 초, 몇 분 이전으로 돌아가고픈 간절함을 가지게 된다.

후회인 것이다. 후회 조차도 못할 수 있다. 하지만 후회는 후회일 뿐 과거로 돌릴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면 설사 사고를 입더라도 후회의 깊이가 다를 수 있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가 WHO 즉,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 받았다.

안전도시가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지역사회를 의미하는 만큼 제주자치도가 사고예방을 위한 민, 관의 노력을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것이다.

안전도시 공인에는 실질적인 사고를 줄이는 책임감이 뒤따른다.

사고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시스템과 안전정책 그리고 도민의 안전의식이 5년 후의 재 공인을 결정짓게 된다.

최근 각종 사고정보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토대로 안전관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사고손상감시 시스템이 본격 운영되고 있다.

의료기관도 소방당국과 함께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정책을 세워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모두 3,847명에 이른다.

연평균 385명이 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이는 인구 10만 명당 74.8명의 사망자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제주안전도시 추진 사업은 1단계로 오는 2012년까지 10만 명당 사고사망자를 59.8명으로 20% 줄여나갈 계획이다.

사고는 가정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많은 사고수습 비용을 낳게 된다.

또한 사고에 따른 정신적 고통은 잠시가 아닌 지속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사고가 난 뒤에야 뒷수습을 한다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속담이 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면 더 큰 문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고요인에 대한 주의는 물론 조금은 불편하지만 계단을 오르듯 안전의식을 실천하자.
반복적인 실천은 습관을 낳게 되기 마련이다.

완연한 봄이다.

안전교육 만족도가 높은 119안전체험에 가족 혹은 직장 동료와 함께 참여하며 안전 웃음꽃을 피워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체험 참가 문의는 제주소방교육대 710-3571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   영   호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안전도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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