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해안절경을 따라 전국의 걷기 마니아들이 몰려들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걷는 길’로서, ‘제주올레’라고 명하여 걷기코스를 개발한 분들 덕이다.

작년 10월, 나는 제주올레 2코스(효돈 쇠소깍~외돌개)구간을 개장하기 전에 해안변을 청소하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 후 3코스(외돌개~월평포구), 4코스(월평포구~대평포구)까지 개장되면서 진짜로 지독하게 청소를 하였다.

‘제주올레’ 코스는 차도가 없는 오솔길이나 해안변 산책로, 해수욕장, 포구 등이다. 평상시 환경미화원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어서 그런지 묵은 쓰레기들이 정말로 많았다.

절벽 밑에는 파도에 밀려 올라온 해양쓰레기가, 갯바위에는 낚시쓰레기가, 포구에는 소각잔재물, 패류(소라, 성게) 껍데기, 어구폐기물 등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웅덩이에는 폐가전제품과 각종 쓰레기들이, 농경지 구석엔 폐비닐들이…. 많기도 많았다. 

환경미화원, 해병대원, 마을주민, 공무원 등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말끔히 치웠다.

이제는 이 맑고 깨끗한 바다, 빼어난 해안절경,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자연환경에 쓰레기 투기는 그만하자.

관광객들 중에는 이탈리아의 나폴리나 호주의 시드니 풍광보다 서귀포가 오히려 낫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쓰레기만 없다면….

쓰레기 없는 서귀포 해안, 자연환경, 그 자체가 ‘관광명품’이다.

올레꾼들이 편안하게 다녀간 후, 전국으로 전 세계로 입소문이 퍼져 더 많은 이들이 ‘제주올레’를 찾도록 쓰레기 불법 배출·소각은 이제 그만 되어야 한다.

나  의  웅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