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를 향한 추진과 순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민이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의 무게가 실린 확고한 정책 의지와 지원이 있어야만 한다.

제주도가 자유무역항이자 관세자유지역 도입 및 아·태지역의 국제관광지, 금융, 물류거점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과 지원이 따라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공항 문제는 국제자유도시문제가 거론되기 이전인 1980년대 말부터 공론화가 시작되어 급기야는 장소선정에까지 이르게 되었으며, 강력한 후보지로는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을 놓고 현장조사를 벌인 적이 있을 정도로 현재의 공항규모만으로는 21세기 제주지역 여객량과 화물량을 처리하기에는 비좁은 것이 사실이다.

중장기적인 발전대책 측면에서 필자가 제2공항 건설을 강조하는 이유와 근거로는 첫째, 국제자유도시 기능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자유무역지대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반환경조성과 투자환경의 조성이 무엇보다 선결과제이다.

그러나 기존 공항이 가지고 있는 여분의 공간까지 합치더라도 장치보관, 환적, 중계화물, 가공조립 등의 물리적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력이 없다.

둘째, 기존공항으로 인한 교통체증 문제의 심각성은 향후 커다란 물류비용을 초래시킬 수 있다.

셋째, 제주도 전반적인 산업측면에서 균형적인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2공항 건설이 거론되지 않을 수 없으며 국제자유도시 기능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이는 마땅한 결론이라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여객 및 화물수송량의 증가로 인하여 24시간 공항이 가동된다고 하면 소음대책과 시민의 안전대책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간의 경쟁에서 중심성을 확보하고 동북아의 물류, 비즈니스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항, 항만, 하이테크산업 등 하드웨어의 정비가 우선되어져야 한다.

국제자유도시추진과 제2공항 건설의 수혜는 우선적으로 도민에게 돌아가야 하므로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공개된 지방정부의 행정능력과 중앙정부와의 절충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이것이 결국 사업을 추진하는데 도민들의 신뢰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고, 다시 지방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제주도에서의 공항은 인체에 비유한다면 심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그래서 모든 산업에 피를 공급하는 핵심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산업구조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디지털산업시대에 들어선 지금은 여객 및 물류처리가 오히려 항만보다 공항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송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현재의 공항을 볼 때 제2공항 건설은 불가피하며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선  영  재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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