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4 ~ 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각 900명씩 총 2,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도서의 한 학기 도서량은 초등학생 22.4권, 중학생 10.7권, 고등학생 7.4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일반도서 독서시간은 평균 평일 45분, 주말 51분인데 비해 매체이용시간은 평일인 경우 영상매체(TV, 비디오) 105분, 인터넷 85분, 인쇄매체(잡지, 신문 등) 82분으로 조사되었으며 영상매체시간중의 90%는 거의 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가활동시 ‘책읽기’ 비중 또한 ‘TV시청’과 ‘컴퓨터게임’ 다음이었으며 독서선호분야에서는 오락용 만화를 즐겨읽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소년기에는 인지적 능력과 관심분야가 확장되는 성장기로서 이시기에 이루어지는 독서활동은 아주 중요하며, 책의 선택과 시간, 내용 등에 있어서 자발적인 자기선택 독서를 할 수 있는 독서프로그램 운영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프로그램 운영은 학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공공도서관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내에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성산일출도서관을 포함한 21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으며 현재 각 도서관별로 도서 및 정기간행물, 시청각자료 등 이 비치됨은 물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신뢰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4월을 도서관주간행사의 달로 정하여 “잠자는 책” 서로 바꾸어 보기 코너운영, 동화구연, 작가초대석 등 각 도서관별로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여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여 독서인구 저변확대와 도서관이용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인류가 쌓아 놓은 세상의 모든 지혜는 책 속에 있으며 사람이 세상에 남기는 유일한 흔적은 글이라고 한다.

책은 타인의 경험을 통해 내가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이며 그렇게 얻은 간접경험으로 얻은 지혜는 우리의 삶에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에서 읽은 지식과 지혜를 활용하고 실천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공공도서관은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위한 자발적인 독서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운영하여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그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승   환
서귀포시 성산일출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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