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제주마축제

9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스산한 바람이 가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소매 긴 옷과 멋드러진 스카프. 길거리의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웠던 탓에 조심스레 다가오는 가을이 더욱 반갑다.

가을의 문을 활짝 열어줄 흥겨운 축제가 벌어진다.
한국마사회제주경마본부와 제주MBC, 제주마생산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제주마(馬)축제.

올해 2회를 맞는 제주마축제는 오는 18일과 19일 양일동안 제주마(馬)를 소재로 한 갖가지 레저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문화행사 등이 종합적으로 펼쳐진다.
'인(人)-마(馬)일체를 통한 문화의 하모니'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서는 과거 식구처럼 여기던 제주마가 제주인들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그 역사적 가치와 현대사회에서 관광상품화로서의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첫째날은 인기가수 이선희, 클레오, 장윤정 등의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마사랑싸움대회, 제주마 밧줄 던져잡기 경연대회가 마련된다.
또 제주마 찰흙 만들기 대회, 그림퍼즐맞추기, 굴렁쇠 굴리기 등 어린이참여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특히 이날 요즘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밭갈이와 연자방아 시연 등 농사에 이용되던 제주마의 모습이 재연된다.
이튿날에는 '으뜸 제주마선발대회', '두드락'의 난타공연, 제주기마공연을 통해 전날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또한 1∼3등까지 경품추첨을 통해 자동차와 김치냉장고 등이 주어진다.
제주마축제축제위원회(위원장 신정돈)는 "제주마축제는 말과 사람 그리고 어우러짐을 통해 제주도의 독특한 특색을 살려낸 축제"라며 "승마나 경마 등 레저스포츠에 한정된 제주말을 문화적으로도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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