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에 선거가 있다는 것을 아는 제주도민이 얼마나 될까?

작년 12월 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치른지 4개월만인 지난 4월 9일  우리는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치렀다.

그런데 6월 4일에 또다시 보궐선거를 치러야만 한다.

  연이어 치러지는 선거 때문에 도민들은 선거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무뎌지고 지쳐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피로감은 투표율에 바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은 60.9%, 국회의원선거가 53.5%, 과연 이번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특히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경우 임기만료에 의한 공직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회의감 등이 투표율 하락의 주된 원인이지만 투표율의 저조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결국 우리 유권자들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소수에 의해 선택된 정치인에게 무슨 정당성이 있을 것이며 대표성이 있겠는가. 우리의 무관심이 정치인을 무능력하게 만들고, 정치인의 무능력은 또다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화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올바른 후보를 선택해 그들에게 정당성과 대표성을 부여하고 누구보다 우리를 위해 앞장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

그리고, 정치인들 또한 지역주민을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애써야 하며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도의원 제6선거구인 삼도1동·삼도2동·오라동지역에서만 실시된다.

유권자가 비록 2만 2천여명에 불과 하는 작은 선거지만 제주도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도의원을 뽑는 선거이기에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겠다.

최  미  경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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