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전통제례를 종합적으로 복원·재현하는 제5회 한라산 영산대재가 18일 오후 5시30분부터 한라산 관음사에서 봉행된다.
한라산 영산대재는 제주창조의 신화·설화·역사 속에 응결된 선조들의 고난과 아픔, 원한들을 씻어내고 제주땅의 평화염원을 위해 봉행되는 제례로 관음사(주지 용주)가 주최하고 한라산영산대재봉행위원회(위원장 김계홍)이 주관한다.

이날 천신·한라산신·바다신께 지내는 기원제와 각 마을에서 시행하던 마을 단위 향토수호 민중신앙 제례를 재현하는 경신공양제, 헌등의식, 점등의식이 차례로 진행된다.
원래 한라산 영산대재는 제주도의 민속신앙 제례로서 향토를 애호하고 관과 민중들의 일체감 조성, 공동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형성, 거행됐었다.

그러나 일제의 강점하에서 민족문화와 향토문화 말살정책으로 미신이라는 오명으로 1999년까지 모습을 감췄다가 2000년부터 부활한 의식이다.
한편 한라산 영산대재가 봉행되기 전 4시30분부터는 부모, 종상 등 영가, 4·3원혼영가, 산, 바다, 육지, 허공의 유주무주영가를 위한 천도제와 관효스님의 '부모은중경' 독경, 제주불교마하야나합창단과 서귀포불교연합합창단의 공연이 마련된다.
문의)722-2829, 755-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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