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귤산업의 여건이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5월초 제주도에서는 감귤정책의 일대전환 전략을 발표하한 바 있으며. 상품기준을 크기에서 당도 등 품질중심으로 전환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즉 소비자가 품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품질이 좋고 나쁨에 따른 차별화는 지금까지 일부 이루어져 왔지만, 앞으로는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고, 품질 나쁜 감귤은 설자리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제주의 명품이라고 자부하는 한라봉 또한 예외가 아니다.

한라봉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시한라봉발전연구회가 공동으로 지난 4월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서 제주 한라봉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판촉행사를 개최했었다.

광센서선과기로 당도 13도 이상, 산함량 1% 미만의 한라봉만을 선별하여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내놓았는데, 맛있는 한라봉 앞에 선 소비자 반응은 확실하였다.

가격이 높더라도 품질이 좋으면 얼마든지 구입하겠다는 의견이었다.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해야만 하는 이유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고품질 한라봉 생산은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다.

한라봉의 특성을 감안한 영농작업의 실천이 중요하다.

한라봉은 당도는 높으나 재배여건에 따라 수세가 약해지기 쉽고 신맛이 강한 과실이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지금 시기에는 적과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적과의 중요성은 농업기술원 영농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라 재배농가에서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과감히 실천하지 못하는 데있다.

가온재배에서는 6월 초순까지, 무가온하우스 에서는 6월 하순까지 적과 작업을 끝내야 한다.

 품질향상을 위한 적과작업은 가급적 일찍 시작하고 한번에 끝내야 유리하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강조되는 시대다.

감귤을 재배하여 출하하는 입장에서 볼 때, 소비자는 매우 중요한 고객이다.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는 무엇보다 고품질 한라봉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한라봉 적과작업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작지만 매우 중요한 큰 실천의 하나가 아닐까?

강 종 훈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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