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53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충혼묘지를 찾았다.

질서정연하게 정리 정돈되어 있는, 국가를 위하여 6.25당시 동부전선, 중부전선, 서부전선 또는 이름 모를 산과 능선, 골짜기에서 국가를 위하여 싸우다가 전사한, 이 자리에 안장된 숭고한 영혼들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싸웠으나 이곳 한 장소에 국가의 만년대망을 바라보며 모여 있으니,,, 이곳이 바로 충혼묘지다.

 이곳에 안장된 전우들이 국가를 위하는 수호신이 되었기에 나는 마음속 깊이 운명을 달리한 전우들의 명복을 빌었다.

추념식 행사장에는 정성규 대정읍장님을 비롯하여 읍직원들이 먼저 나와서 자리를 정돈하고 있었고 입구에서는 봉사대원들이 들어오는 객들에게 검정 리본을 달아주며 맞이하였다. 

 미망인유족, 수훈자가족들과 몸이 불편한 참석자들은 읍직원들이 충혼묘지 내에 천막을 친 장소로 안내를 하고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대정읍 기관단체장 그리고 군인, 학생들 순으로 정열하여 대정읍 주민생활지원담당의 사회로 추념식이 시작되었다.

열시 정각에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사이렌이 울리자 우리 참석자 모두는 사이렌 소리에 묵념하였다.

국가를 위하는 수호신이 된 전우들을 위해서,,, 시장님이 참석하지 못하여 부시장님께서 추념사에서 애국선열과 전몰장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외로운 넋을 위로했다. 

 나는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면서 며칠 전 기사 내용이 머리에 떠올랐다.  

부친께서 당신이 한 살 때에 전사하였으나 어떻다는 말도 없다가 50년 만에 무궁화랑훈장이 자신에게 안기자 마치 아버지의 모습과도 같았다는 기사내용을 읽을 때 나는 가슴이  뭉클하였다.

 훈장 찾아주기 운동의 전개되고는 있으나 미처 명예회복을 위한 훈장을 찾지 못한 유족들과 미망인을 위하여 국방부, 도, 병무청, 보훈청, 읍면 단위로  헌신 노력하여 주시기 바라며 특별자치도에 걸 맞는 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면서 새로운 도기를 만들 것인가?

나는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고 특히나 우리국가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에 40년 동안이나 사용한 도기를 차후로 미루고 이러한 예산을 훈장 찾아주기 운동에 사용하여 전사한 영혼들이 넋이라도 달랬으면 한다.

김  창  선
국가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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