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 열기가 뜨겁다.
제주의 영화제작단체인 설문대영상은 지난 7월 17일부터 제주4.3사건을 소재로 디지털 장편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을 촬영중이다.
(주)괸당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임원식)도 제주KAL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실록극영화 '한라산아∼' 제작계획을 발표했다.

(주)괸당은 임대표를 총 감독으로, 임종호 감독, 양동윤 제작본부장, 최찬규 촬영감독, 신준하 조명감독 등을 선임하고 제자·툭자 컨설팅사로 (주)삼일회계법인까지 선정, 영화제작 기본 체계를 갖췄다.
시나리오도 시인으로, 마당굿 배우로 활동하며 4·3에 대해 폭넓은 식견을 갖춘 김경훈씨(42)가 3년간 작업 끝에 완성된 상태다.

이에따라 (주)괸당은 11월 말까지 주연배를 포함해 90여명의 캐스팅 작업과 스텝 구성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촬영할 예정이며 촬영과정이 끝나는 내년 연말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작과정에서 총감독을 맡은 임원식씨는 제주출신으로 50여년 동안 영화계에 몸담아오고 있다.

이날 임씨는 "제주사람으로 왜 그동안 4·3영화에 만들지 못했는지 크게 뉘우쳤다"며 "그동안 왜곡된 진실속에 파묻힌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께 받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죽을 힘을 다해 영화제작에 힘쓰겠다"고 영화제작에 앞서 다시 한번 의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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