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이상과 희망을 '거리'라는 그릇에 오롯이 담아보는 예술제가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고 테러제이(대표 오경헌)가 주관하는 2004제주 '머리에 꽃을' 거리예술제.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거리예술제의 타이틀 '머리의 꽃을'은 섬이나 해안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 맺힌 정신이상자의 가슴에 품은 이상과 희망에 대한 갈망을 표출한다.
그리고 머리에 꽃을 꽂는 행위에 빗대 일상 속 생활의 재발견과 그 속에 숨은 아름다움의 추구와 자유와 이상의 표출 욕구를 형상화 한 것이다.

테러제이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청 어울림 쉼터 일대와 17일 문을 연 간드락 소극장, 미래 커피숖, 제주시 아라동 박성내 등에서 꽁꽁 숨겨진 제주거리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
이번 예술제에는 마임과 퍼포먼스, 저글링, 라이브 노래공연, 댄스, 무용 등 도내 25개팀과 요시모토 다이스케 등 일본 3개팀, 도외 10여개의 팀 등 총 40여개의 공연팀이 참가해 다채로운 공연를 펼친다.

21일 7시 홍익보육원의 핸드벨 공연과 뚜럼브라더스의 라이브 공연, 오꾸다 마사시의 버블마임 등 개막식공연을 시작으로 매일 저녁 제주시청 어울림 쉼터가 떠들썩해진다.
또 2기간내 제주시 아라동 박성내에서는 작가 노재철씨의 설치미술이 선보이며 23은 북제주군 한림읍 명월리에서 지리적 여건상 축제를 즐길 수 없는 오지마을로 찾아가는 공연을 계획중이다.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보물찾기와 봉숭아물들이기, 거리문화 관련 사진 전시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번 축제는 거리의 틈새 사이로 제주만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이라는 진정한 보물찾기 문화운동으로 소중한 제주만의 보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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