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갖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제주선거본부 박찬식․부청자 공동본부장은 19일 선거본부 해단식을 통해 “이번 제주지역 3개 선거구 석권은 정치의식 수준이 높은 제주도민의 준엄한 심판결과”라고 자평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해단식 자리를 빌어 “열린우리당 세 후보의 승리는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굳게 뭉쳐 아무런 불평 불만없이 묵묵히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총선 승리로 제주도민은 한국의 부패정치를 청산하는 선봉장으로 한국정치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거대야당의 발목잡기로 침체된 평화의 섬 제주를 활기찬 제주로 거듭 태어나는데 동참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4년후에 열린우리당에 대한 도 다른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감에 도취되서도 안되며 결코 자만해서도 안된다”면서 “앞으로 열린우리당과 당선자 세분에 대한 도민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세 후보가 제주발전을 위해 힘껏 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계속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도 20일 오전 당사에서 신구범 선대위원장을 비롯 3개 선거구 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본부 해단식을 가졌다.

신구범 한나라당 제주도당 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4.15총선 패배에 대한 도민들의 혹독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신 선대위원장은 "제주 한나라당은 2000년 16대 총선, 2002년 도지사 선거와 대통령 선거, 2002년 도지사 선거에 이어 이번 17대 총선에서도 도민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면서 "정책과 인물의 경쟁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다시 패배'라는 혹독한 질책을 내렸다"며 4.15총선의 패배가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대한 도민의 질책 때문이었음을 밝혔다.

신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이 1998년 정권을 이양한 이래 제주의 지역경제는 침몰하고 있고, 도민의 생업은 더욱 불안해 지고 있음에도 이를 회생시켜 내야 할 제주개발의 주역이었던 제주 한나라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신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을 위해 △진성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운영 △제주도당 산하에 정책연구소 개설 △'지방정치학교'를 설치해 지방정치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중앙당과 제주도당,그리고 당원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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