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열풍이 불고 있다. 19일 개막된 제53차 PATA(태평양지역 관광협회)총회가 일으킨 바람이다.

세계 48개 국가에서 관광관련 정부대표와 관광업계 대표자 2천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국제 회의다. 이번 PATA 제주총회 참선인원 2145명은 1951년 이협회 창립이래 최대규모라는 것이 공식적 발표다.

이들 세계 각국 대표자들은 제주의 빼어난 풍광에 매료돼 연일 “원더풀”을 연발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리처드 고든 PATA 의장도 개회식 인사말에서 “우리는 산뜻한 바닷바람, 한라산의 풍경, 드라마틱한 해안풍광과 그 인근 넓은 노란 유채꽃밭 등 가장 고무적이고 활기찬 환경을 축복 받았다”고 제주의 자연환경을 극찬했다.

세계각국의 관광관련 지도자들의 이같은 제주 예찬은 물론 제주의 수려한 환경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같은 풍광 예찬은 제주의 다른 이미지도 한데 묶어 제주열풍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PATA 총회는 제주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만이 아니고 청정환경이나 검박한 풍속과 따뜻한 인정, 독특한 문화 등 인문자원과 다양한 생태자원 등을 모든 참석자들에게 각인 시킴으로써 ‘제주의 추억’을 제주관광산업 발전과 연결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제주는 무궁무진한 관광 자원을 갖고 있다. 흙 한줌 풀 한 포기 파도소리 맑은 공기와 바람까지도 소중한 자원이다.
다만 이를 제대로 개발 못하고 활용하지 못할 뿐이다.

이번 PATA 총회에서는 이같은 무진장한 관광자원을 참석자들에게 알리고 이를 외자유치 유인책으로 활용해야 한다.
PATA 총회에서 불기 시작한 제주열풍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가 전면에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지금은 제주관광을 일으킬 절호의 기회다. “기회는 잃어버리면 위기가 온다”는 교훈을 새겨 PATA를 최대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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