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4000만년 전인 고생대의 석탄기부터 지구상에 나타난 서귀포 앞바다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연산호의 인공증식에 성공,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더씨코리아 이종락대표(40)는 최근 서귀포 앞바다의 연산호를 비롯 청소새우, 도둑게 등 모두 16종의 해양생물을 인공증식하는데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 인공증식에 성공한 연산호는 3억4000만년 전인 고생대의 석탄기부터 지구상에 나타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 앞바다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연산호는 뼈대가 없어 물렁물렁한 몸체에 8개의 촉수를 단위로 하는 수많은 폴립들이 서로 붙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난류의 흐름과 일치하는 산호의 서식지에는 수온이 따뜻하고 물이 맑아 어느 곳보다 바다 생물들이 풍부하다.
특히 산호의 숲을 은신처로 삼는 작은 생물들은 산호 빛깔로 위장, 화려하고 납작한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연산호 '꽃밭' 속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은 그 현란함에서 육지의 꽃밭과 벌, 나비 이상이다.

이번에 성공한 연산호 인공증식은 우선 수중의 모체에서 조각을 떼어내 인공배양실에서 자갈 등에 부착시킨 뒤 수심 20-25m의 바다에서 3개월 정도 환경적응시기를 거치면 높이 10-15cm로 성장, 12만원정도로 호가하는 수입 산호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 관상용으로 크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한편 인더씨코리아는 우선 관상용 연산호 수족관을 만들어 국내시판을 시도하고 오는 2010년까지 사업비 180억원을 투자, 월드컵경기장내 2000여평의 부지위에 800여평의 건물을 신축한 뒤 수조시설 등을 통해 테마별로 꾸미는 전시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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