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사건ㆍ대형사고 없이 '대체로 평온'

추석연휴 동안 도내에서는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으나 강력사건 및 대형사고가 없는데다 연휴기간이 길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였다.
추석 당일인 28일 오전 7시께 북제주군 한경면 두모삼가로 부근 도로에서 고향으로 명절을 지내러 가던 고모씨(30.제주시 삼양동)가 운전 중 커브 길에서 중앙선을 이탈, 반대 차선의 돌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고씨의 아버지(66)가 병원 치료 중 숨져 추석날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 2시50분께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앞 50m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정모씨(26.서울시 서초구)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29일 오후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정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 등 가족들과 함께 관광 온 뒤 혼자 수영을 하다 높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25일 제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께 제주시 일도동 주택에서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반말한다는 김모씨(45)를 흉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양모씨(36.주거부정)를 27일 구속했다.

그러나 이외에는 별다른 강력 범죄와 교통사고가 없었으며 지난해 연휴기간 4건이던 화재도 올해 2건, 피해액도 400여 만원 감소했다.
반면 29일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출발편 탑승률이 양 항공사 모두 만석을 기록하는 등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주공항은 혼잡을 빚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제주시내 모 영아원에 생후 4일된 아기를 유기한 P양(19.제주시 건입동)이 이튿날인 25일 오전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P양은 경제적 능력이 없어 양육문제로 고민하다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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