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도 전국평균 밑돌아

도내 장애학생의 상급학교 진학과 취업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학교 졸업자의 진학률은 평균 29.6%인 반면 제주도는 16%에 그쳤다. 제주도내 특수학교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전국 시도 가운데 울산과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충남의 경우 특수학교 진학률이 64.6%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54.5%, 광주는 50.7%로 조사됐다.
일반고교에 설치된 특수학급의 경우 진학률은 대전이 40%, 울산이 31.6%, 광주 30%로 집계됐지만 제주도내 특수학급 출신자의 상급학교 진학자는 1명도 없다.

이처럼 도내 장애학생의 진학률이 저조한 것은 고등부에 설치된 전공과 진학자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진학률이 높은 대전이나 광주, 충남의 경우 상당수가 특수학교내에서 설치된 전공과 진학으로 조사됐다.
도내 장애학생의 취업율도 전국평균 45%에 크게 모자란 12%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특수학교 졸업생 25명중 취업자는 3명에 불과하고 특수학급도 3명이 취업한 상태다.
더구나 특수학급의 경우 지난해 작업평가나 취업알선 의뢰, 지역사회 산업체와의 협조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취업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육청관계자는 "도내 특수학교에 전공과가 설치되지 않아 통계상 진학률이 떨어진 것일 뿐 실제 대학 진학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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