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지사 이임기자회견서 一針

"행정계층 구조 개편에 제주도가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특별자치도 모습도 다른 지방과 다를 게 없다"는 권영철 전 행정부지사의 발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이임식을 마치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권 전부지사가 밝힌 내용은 지난 8월말 제주 방문 당시 "제주도 먼저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노대통령의 발언과 김혁규 열린우리당 제주특별자치도 추진특별위원장의 "특별자치도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 지방분권을 먼저 실시하는 것"이라는 주장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앙 정부 인사를 제외하고 제주도 주요 정책 결정에 직. 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끼쳐온 전직 행정부지사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 김태환 도지사는 지난달 '특별자치도와 행정계층구조'를 분리한다면서 행정개혁추진위원회에서 후자를 따로 맡도록 하는 조치를 취해 '행정계층구조 개편'없이도 특별자치도 추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쳐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