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등 확인 못한 채 '봉합'

최근 제주시내 모 고교에서 발생한 집단 설사증세에 대한 규명이 흐지부지되며 위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더구나 제주시 보건소가 식중독 원인에 대해 학교측에는 이상이 없다고만 통보하고 교육당국에는 알리지 않다 뒤늦게 통보하는 등 확인사실을 숨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학생 23명과 조리사 2명에게서 동일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음식과 물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아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설사증세로 추정하고 있을 뿐 감염경로가 음식인지 물인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제주시보건소가 학교측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통보하고 확인된 사실을 교육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공문을 보냈다.

도교육청도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자 이에 맞는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관계자가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원인이 제대로 파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합당한 조치가 내려질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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