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욱 제35대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한욱 제35대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1일 오후 4시 도청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여 년 동안 한번도 도청 정문을 떠나보지 못하다가 기획실장을 끝으로 행자부의 4.3 사건처리지원단장, 국가기록원장으로 일한 지 4년3개월만에 행정부지사라는 중책을 맡겨 돌아 올 수 있도록 해준 도지사와 도민에게 감사한다"고 취임심경을 밝혔다.

1998년 기획관리실장 재직당시 국제자유도시라는 첫 단추를 꿴 김 부지사는 "세계지도를 돌려보면 제주도는 태평양을 향한 관문으로 보인다"고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뒤 "국가간 경쟁이 점점 심화된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향후 제주 미래를 좌우할 시점"이라며 "제주도는 비록 면적, 인구 등 규모 면에서 전국 비중의 1%에 지나지 않지만 내재적인 잠재력은 그 어느 곳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대한민국의 제주도를 세계 속의 제주도로 제2의 도약을 이루자는 도정 철학 아래 21C 제주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땀과 열정을 바치겠다"며 "제주개발전략은 1차 산업, 3차 산업, 미래산업 등을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이어 직원들에게 "사소한 애로사항에서부터 조직의 활성화와 제주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자"면서 "제주 역사는 이 시대의 우리에게 제주 선인들이 대대로 꿈꿔왔던 이상향인 이뤄내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며 "문을 항상 열어 놓겠다"고 덧붙였다.

1967년 공직에 발을 내 디딘 김 부지사는 남군 안덕면 사계리 출신으로 제주도 관광문화국장, 제주도 기획관리 실장을 거쳐 2000년 행정자치부 제주 4.3 사건처리지원단장에 이어 2003년 국가기록원장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애란씨와 1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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