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한라봉, 시설 감귤, 화훼 등 가온시설로 재배되는 작물들의 경영비가 급상승, 농가 수지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시설감귤은 배럴당 10달러만 올라도 소득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 4월 배럴당 22.69달러에서 지난달말 현재 38.14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대비 31%나 올라 시설면적이 많은 도내 농가의 농업소득 감소와 직결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경유 ℓ당 111원 상승으로 이어져 시설재배 농가 평균 농업경영비 2.7% 증가와 농업소득 2.1% 감소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시설감귤의 300평당 농가 경영비는 1034만5000원에서 1194만3000원으로 159만9000이 증가, 경영비 15.5% 상승 및 소득 51%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봉의 경우 300평당 경영비는 현재 423만5000원에서 10달러 인상시 11만5000원 많은 435만원으로 뛰어 농가소득이 499만3000원에서 2.3% 줄어든 487만8000원에 그치게 된다.

화훼도 같은 조건에서 경영비가 94만3000원 비싼 1926만1000원이나 들어 경영비 5.1% 상승 및 7.7% 소득하락을 동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노지재배 작물인 가을감자를 비롯 양파, 마늘 등은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에 난방기 열효율 향상을 포함 변온관리시설 설치, 배기열 회수장치 이용 등 합리적 에너지 관리 방안과 보온벽 및 방풍벽 설치, 지중단열, 수막시설, 난방공간 축소 등 보온력 향상 등을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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