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등 '따돌림' 우려해 취학 꺼려

최근 초등학교의 만5세 아동 조기취학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이 동급생에 비해 늦은 신체발육과 학습부진등으로 따돌림을 당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만5세아 초등학교 조기입학 허용인원은 872명이지만 조기입학을 희망한 어린이는 허용인원의 5.1%에 불과한 45명에 그쳤다.
조기취학제도는 취학 전 아동의 교육비용 절감과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입학적령기인 만6세 아동 정원의 20% 이내에서 만5세 아동들에게 취학의 기회를 주고 있다.

조기취학 제도 초기인 1998년에는 133명, 1999년에는 140명의 아동이 입학한데 이어 2000년에는 148명등 도입초기 1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조기취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학교내 집단따돌림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조기취학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01년에는 허용인원 878명 가운데 63명이 입학했고 2002년 50명, 2003년 42명등 해마다 입학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기취학제도 시행초기에는 조기교육 붐을 타고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학교내 집단따돌림과 동급생에 비해 늦은 신체발육과 학습부진등으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취학을 늦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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