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초등생 420명

"와, 그사이 벼가 이만큼 자랐어요"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어린이들도 저마다 수확의 손길을 놀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7일 동광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수확의 기쁨을 한껏 만끽하는 하루였다.

아침 9시 30분 벼 수확을 위해 논으로 향하는 버스안의 어린이들은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었다. 1시간 10분을 달려 도착한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에는 지난 5월 직접 모내기를 하고 정성껏 관리한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 곳은 동광교가 어린이들에게 농사체험을 통해 땀의 중요성과 결실의 보람을 느끼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자 마련했다.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드디어 수확 시작. 자칫 위험해 보이는 낫을 든 어린이들이 우려와 달리 능숙한 솜씨로 벼를 베기 시작했다. 걱정스럽게 어린이들을 지켜보던 선생님들도 처음 우려와 달리 따라서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벼 베기를 시작으로 나르기, 묶기, 탈곡까지 쌀이 생산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직접 체험했다.

이렇게 420여명의 어린이들이 약 한시간 동안 400평에서 걷어들인 쌀은 400kg정도.
이중 절반은 어린이들에게 직접 나눠줘 결실의 보람을 느끼게 했다. 나머지 절반은 학교급식과 보육원에 나눠줄 계획이다.
이승옥선생님은 "매일 밥을 먹으면서도 어린이들이 실제 벼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며 "아이들이 결실의 보람을 느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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