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탐라문화제 폐막일인 7일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축제의 아쉬움을 흥으로 승화해 낸 날이었다.
특히 7일은 제주시 축제의 날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은 각 동 민속보존회 회원들과 시민 1000여명으로 가득 메워졌다.

제주서교와 제주중앙중, 제주일고 등 학생부 경연이 펼쳐지고 제주민속예술축제 일반부 경연대회에는 노형동 풍물민속보존회와 이도1동민속보존회가 참각해 민속예술과 걸궁시연을 벌였다.

노형동민속보존회는 노형지역의 특성을 액막이 걸궁에 담아 표현하고 이도1동민속보존회는 목축을 관장하는 '정수남'의 넋을 위로하는 고사 테우리코사를 재연해 예로부터 전해지는 제주설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외 식전 행사로 19개 동의 풍물패들이 출연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서귀포시는 4일 서귀포시 축제의 날을 맞아 제주여성을 상징하는 해녀의 '좀녀소리'를 재연해 호응을 얻었다.
과거 해녀들은 제주해안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해안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해안까지 물질을 다니며 우수한 외국문물을 직접 체험하고 수용하는 국제화의 첨병 역할을 했다. 그만큼 제주여성의 강인함의 대표성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점차 꺼리는 직업으로 현재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의 고령화는 물론 그 수도 점차 줄고 있다.

4일 서귀포민속예술단은 해녀들이 집안과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 테왁을 지고 바다로 나가 해산물을 채취해 돌아오는 과정을 연희로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동홍동 솔오름풍물패가 흉년이나 축제에 따른 기금모금을 위해 벌였던 '걸립' 걸궁공연과 서호초교, 대신중, 산업학고의 학생경연대회도 더불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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