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중산간 지역의 넓은 들녁과 오름은 군락을 이루며 피어난 억새로 온통 은빛의 장관이 펼쳐진다.
일명 으악새라고 불리며 볏과계통의 다년초로 제주에서는 볏짚대신 지붕을 이는 이엉으로 사용하던 억새가 피는 가을 들녘에서 매년 '제주억새꽃큰잔치'가 열린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 가을 들녘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도록 마련된 제주억세꽃 큰잔치가 오늘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억새꽃 군락지에서 개막한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억새꽃축제는 10일까지 억새의 매혹적인 흔들림과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첫날인 9일 12시 30분부터는 개막전 행사로 억새가 너울대는 가을들녘 사이로 오름을 오르는 억새꽃오름트래킹이 열리고 퍼래이드와 난타공연등이 펼쳐진다.
오후 3시 개막식 이후에는 억새꽃 가요제와 퓨전국악공연도 마련됐다.

축제 둘째 날인 10일에는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억새꽃 그림그리기 대회와 레크레이션이 열리며 스포츠댄스 공연, 파워힙합 공연과 배우기, 토종닭 싸움과 날리기등 토종닭 페스티벌, 태권도 시범, 브라질 전통공연, 청소년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참여 체험마당으로 억새미로에서의 공포체험과 억새허수아비 만들기, 도지기 체험현장, 조랑말, 꽃마차타기, 억새꼬기 체험, 서바이벌 사격장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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