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 민속예술축제 일반부경연서

전통문화축제 행사들이 풍성하게 마련된 제43회 탐라문화제 민속예술축제 일반부 경연에서 최종적으로 제주시 노형동 걸궁과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2리 민속보존회 '귀리 겉보리 농사일소리'가 각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포제, 마당밝기, 액막이 세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 '노형액막이 걸궁(연출 박성언)'은 예전 마을사람들이 마을 복판과 공터에 모여 잡색놀음 등을 하며 한해의 나쁜액을 막고 소원성취를 기원하던 옛 선조들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속예술 부문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애월읍 하귀2히 민속보존회(연출 한진오)'의 '귀리 겉보리 농사일소리'는 풍토적 특성상 한본토와 차이를 보이는 제주의 보리농사의 과정과 그에 따르는 애월지역 특유의 노동요가 가미돼 재구성된 작품이다.

탐라문화제 민속예술축제 심사위원회(현화진·오성찬·이영배·김윤수·좌혜경)는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고조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노형액막이 걸궁'과 '귀리 겉보리 농사일소리'에 대해서도 "꼼꼼한 고증 과정과 전통문화에 대한 지역주민의 애정으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공연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우수상은 구좌읍민속보존회의 '거욱대 건립 걸궁(연출 김군천)', 성산읍 수산1리마을회의 '서민 혼례 잔칫날(연출 정순호)'에게 주어졌다.
또 장려상은 대정읍 걸궁패의 '대정 큰 고을 걸궁(연출 고석철)', 서귀포시 동홍동 솔오름풍물패의 '액맥이 타령(연출 오창배)', 제주시 이도1동 민속보존회의 '테우리 코시', 서귀포민속예술단의 '서귀포 좀녀소리'에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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