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여직원회 '손소리사랑' 대상

지난 9일 오후 제주한라대학 한라아트홀에 아름다운 '손 소리'로 크게 메아리쳤다.
네 살배기 유아원 어린이들부터 중년 여성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은 하나 같이 미소를 머금은 채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시선을 그들의 손끝으로 모아갔다.

공연장을 빼곡히 메웠던 1500여명의 관객들도 한팀 한팀 공연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쳐 보이며 열띤 응원을 보였다.
농아인들의 언어인 수화에 대한 관심과 대중화를 위해 지난 1997년 처음 개회했던 전도수화경연대회 '손짓사랑수화제'.

(사)한국농아인협회 제주도협회(회장 오원국)가 주최하는 '손짓사랑수화제'는 올해 8회를 맞았다.
도내 학생부 9개팀과 일반부 8개팀 총 17개팀 214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제주지역 농아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고위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빚어내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한국표준수화규범제정추진위원이자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기범씨는 "서울에서도 수화경연대회에 참가해 심사를 했었지만 오늘 참가자들만큼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공연은 흔치 않다"며 "제주도민들의 수화에 대한 관심이 수화가 발전하는 초석이 될 뿐아니라 일반사회와 농아사회가 점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날 심사평을 수화를 통해 전했다.

이날 대회에서 '뮤지컬' 수화노래를 신나게 불러보인 제주시청 여직원회 '손소리 사랑'이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수상결과
-금상: 제주대 똔난소리, 제주여상
-은상: 북군여직원회, 신성여고
-동상: 참빛봉사단, 천사의 집 '작은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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