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교 5회 졸업…故 김태종씨

15세의 나이에 가난을 이기려고 부산으로 나간 후 60의 나이에 타계한 고 김태종씨의 숨은 모교사랑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북촌초등학교 5회 졸업생인 김태종씨의 유별난 모교사랑의 행적은 가난을 헤어나기 위해 부산으로 옮긴 후 껌팔이, 장돌뱅이, 음식점 배달원으로 10여 년을 보낸 끝에 음식점을 내던 78년부터 이어진다.

당시 노트와 연필 각각 300개와 학습대사전, 어린이문고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계속 교구와 교재, 학교발전기금 꾸준히 보내왔다.
93년부터는 북촌교 6학년 어린이 23명을 부산의 집으로 초대해 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하면서 현장체험학습을 시켜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격년으로 학부모까지 동행해 부산을 중심으로 포항등지까지 현장겸험을 이끌어 왔다. 북촌교가 해군참모총장배 전국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94년 뒤부터는 매년 100만원의 체육진흥기금을 꼬박꼬박 보내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르간과 온수보일러, 구령대, 노래비등 학교 곳곳에 이분의 정성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한편 북촌교 총동창회는 지난 2일 교정에서 고 김태종 선배의 고별식을 거행하고 학교 한 켠에 공덕비도 세워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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