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기본사업 곳곳서 차질

제주도가 여미지식물원 매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는 사이 서울시가 올해 예정된 주요사업 추진계획 대부분을 보류시켜 식물원이 기본사업 수행마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는 지적이다.

김재윤(열린우리당)의원은 지난 3월 3일 제주도의 매각방침 결정된 후 9일자 서울시 공문(조경과-1338)은 '여미지 식물원과 창천포지는 제주도와 매각 추진중에 있으므로 조직배양실 및 육묘온실 등 건축물의 신축 및 증축은 별도지시가 있을 때까지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올해 주요사업인 신규시설투자 3건 전부와 관람객 편의시설 투자사업 3건, 식물원 홍보 및 영업활성화 사업 7건중 4건, 식물관리사업 6건중 4건, 시설물 경상유지 관리사업 8건중 2건이 보류됐다.

이에 따라 식물배양 활성화를 위한 조직배양실 증축공사, 배양식물 순화온실 개축공사, 미확보 및 대체용 식물구입, 하절기 베고니아 육묘용 에어컨 설치사업등이 보류되는등 계획사업 27건중 40%인 11건, 금액으로는 80%가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여미지식물원 종사자들도 1997년 12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인수 후 여미지관리사업소장을 1~2년마다 교체하는데다 한시적 운영을 방침으로 정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식물원의 기본사업이 수행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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