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사진연구회 3번째 회원전

사라져 버린 제주의 민속풍물과 중국민속 풍물의 만남이 제주에서 이뤄진다.
제주민속사진연구회(회장 이재선)가 마련하는 3번째 회원전.

이번 전시회는 중국 강만보 명예회장이 중국정부의 중국촬영가협회로부터 초청 받아 9월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7박8일간 머무르며 카메라 앵글에 담아온 중국 오지의 진귀한 풍경과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제주민속풍물의 형상을 담은 흑백사진 32점과 칼라사진 31점 등 6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중국 귀주성 오지마을 원주민의 일상생활의 현장을 기록하듯 한 컷 한 컷 액자에 담긴 사진들은 인간 생명의 끈을 잇기 위해 자연을 이용하고 지배하는 각 나라의 공통분모 찾기에 더욱 흥미를 주며 더욱 관람객들의 시선과 혼을 빨려들게 한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어우러진 중국오지의 마을과 자연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의 환경과 제주인들의 삶이 깃든 풍물들은 인간 역사의 소중함과 점점 현실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현대사회를 되돌아 보게 하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민속사진은 해녀의 작업, 송당의 본향당굿, 멸치잡이 작업, 파종작업, 어촌의 그물손질, 대장간의 골갱이 만드는 작업 등 풋풋한 농어촌의 민속풍경들을 담은 작품들이며 이외 육지부의 소를 이용한 논갈이, 큰 신목둘레에 소원을 담은 성황당, 물레질하는 아낙 등 도외 작품들도 더러 전시된다.

한국과 중국의 민속풍물을 단편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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