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참여… 자칡

혁신...참여...자치...
어~ 어~ ‘한나라당 市長’ 맞아?
제주시 조직개편 ‘정체성’ 논란



‘혁신’ ‘참여’ ‘자치'
이는 최근 제주시가 발표한 제주시 조직개편(안)의 골격이다.
제주시가 그동안 ‘은밀한 작업’을 거치면서 극소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 발표한 조직개편(안)의 내용이 공개되자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바로 참여정부의 ‘국정 지표’와 매우 흡사한 부서명칭이 최 일선 전면에 배치됐다.

이로 인해 이른바 ‘야당출신 시장’의 시정방침에 대한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이번에 ‘자치혁신국’이라는 국(局)을 편성하면서 해당과(課의) 명칭 또한 구체성을 띠지 않은 채 막연히 ‘기획혁신과’ ‘참여자치과’ 등으로 명명해 시 소속 공무원들 조차도 의아해 하고 있다.

기획현신과는 기획업무와 함께 예산 및 의회 업무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참여자치과는 각 동 관리업무와 자원봉사 및 민방위 업무 등을 처리할 전망이다.
제주시는 더욱이 타 시.군의 경우 위민 행정과 시민들에 대한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부서의 ‘앞자리’에 배치했던 종합민원실 업무를 자치혁신국의 4개 과 가운데 ‘최 말단과’로 배치, 해당 직원들의 거센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김영훈 시장은 시장취임 후 행정은 부시장에게 위임하고 외부행사에 치중하면서 ‘관광지 투자사업’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공언했으나 부서명칭 어느 곳에서도 ‘투자’라는 단어를 찾아 볼 수 없게 직제를 재편성 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가 이번에 ‘작심하고’편성한 조직개편(안)이 새로운 환경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기 보다는 전임 시장과의 ‘차별성’에 무게를 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이 같은 조직개편(안)에 대한 입법예고 기간을 거친 뒤 시의회 승인 등의 과정을 통해 연내 이를 시행할 방침인데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출신의 김 시장의 시정방침 등과 관련한 ‘정체성 논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흥남 기자 designtimesp=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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