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수영장 휴장' … 파문 일파만파

‘종합경기장 수영장 휴장’...파문 일파만파
체육센터수영장 중단 여부는 未決...혼선
시민들 “계속 문 열라”-제주시 ‘묵묵부답’



제주시가 내달부터 유류가격 인상으로 더 이상 연료비 확보가 어렵다면서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 가동을 중단키로 방침을 정한 뒤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과 비슷한 상황인 제주시국민체육센터(사라봉 앞)실내 수영장에 대해서는 가동 중단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아 시민들의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

최근 제주시가 내달부터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 운영중단을 발표한 뒤 인터넷 제주시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은 “제주시가 지난 7월 1일부터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 입장료를 종전보다 50%인상, 시행하면서 불과 몇 개월만에 유지비용을 문제로 휴장할 수 있느냐”면서 “이 같은 행정이 관련 시민을 위한 행정이냐”고 질타하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똑같이 제주시가 운영하는 수영장인데도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은 휴장하고 국민체육센터 실내 수영장은 휴장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제주시에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시는 그러나 시민들의 이 같은 질의 및 비판이 잇따르고 있으나 24일 현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최근 하루 등우 1000ℓ(77만원)와 420㎾(150만원)의 전력을 소비하는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 가동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내달부터 올 연말까지 휴장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 운영을 위해 올해 1억1800만원의 유류비를 확보했으나 올 들어 유류가격이 오르면서 확보한 유류가격이 소진됨에 휴장키로 했는데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은 현재 월평균 5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 입장료를 올 7월부터 종전 성인 1인당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사라봉 입구에 국민생활체육센터 실내 수영장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 수영장 역시 내달 중순이면 올해 확보한 연료비를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하루 500여명의 ‘고정시민’이 이용하는 이 수영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휴장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종합경기장 실내 수영장은 제주시 종합경기장 관리사무소가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체육센터 실내 수영장은 문화체육과가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실내 수영장 운영부서가 이원화되면서 실내 수영장 휴장여부에 대해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내 수영장 휴장문제를 제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건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정흥남 기자 designtimesp=26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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