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등으로 2002년 5월 이후 2년 가까이 일본수출길이 막혔던 제주산 돼지고기가 이달 중순께 재개될 전망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2000년 3월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구제역이 발생, 일본수출길이 막힌 이후 2002년 4월 29일 대일수출이 재개됐으나 이해 5월 3일 다시 구제역 재발로 반송, 지금까지 돼지고기 일본수출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일본 농림수산성 및 외무성을 방문, 제주도의 경우 지난 99년 12월 28일 돼지콜레라 청정화선언이후 구제역, 돼지콜레라 발생시 가축 및 축산물 도내 반입금지조치를 취해온데다 2003년 12월 22일 전국에서 최초로 소전염병 청정지역을 선포, 이를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 보고하는 등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일본측이 제시한 수입위생조건인 △돼지콜레라 발생 없음 △돼지는 제주도에서만 출생 사육 △구제역 및 돼지콜레라에 대한 예방접종 실시하지 않음 △일본 수출 돼지고기는 대한민국 가축위생당국에서 실시한 수입검사결과 가축 전염성 질병의 증거 없음 △외국 및 육지부 콜레라 발생지역 돼지 반입 금지의 계속 유지 등 제반 분야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특히 육지부에서 구제역 및 돼지콜레라 발생중에도 제주산 돼지고기만 필리핀에 수출, 지난해는 5,773톤을 수출, 사상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도는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 등 큰 문제가 발생치 않을 경우 이달 중순께 돼지고기 일본수출이 2년만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들어 돼지고기 대일수출 재개를 위해 일본 당국과 꾸준히 협상을 벌여 왔고 그 결과 제주산 돼지고기는 문제가 없다는 점이 크게 부각돼 이달 중순이면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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