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3생 진학 '고민'

교육부의 특목고 정상화 방안 발표후 과학고와 외국어고 진학을 목표로 했던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특목고의 경우 동일계로 진학하지 않는 한 대입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됨에 따라 특목고 입학이 대입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놓고 일선교사들까지 혼란을 겪고 있다.

제주시내 모 중학교 진학담당 교사의 경우 "중학교 3학년은 적성등을 미리 파악하고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기 힘든 시기"라며 "특목고에 진학을 결정했다 적성 때문에 다른 학과로 진학할 경우 대입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특목고 진학을 꺼리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제주시내 학부모 김모(45)씨도 "특목고에 진학해 내신까지 불리한 데다 일반전형에서 대학들의 내신성적 반영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특목고를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해 입시에서 경쟁률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입시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23명을 모집하는 과학고의 경우 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00명 모집의 제주외국어고도 1.6대 1을 지록했지만 올해의 경우 진학에 신중을 기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는 "동일계로 진학하지 않을 경우 대입에 불리할수 있지만 동일계열 대학을 진학할 학생이라면 특목고 교육과정이 진학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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