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우도 고래 콧구멍에서

'동굴의 울림 속에서 제주의 소리를 찾는다'
동굴소리연구회(회장 현행복)가 30일 오후 3시 우도 고래콧구멍(동안경굴)에서 우도동굴음악회를 개최한다.

우도동굴음악회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순두)가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지난 21과 23일 제주가무악극 '제주기 애랑'의 스텝들이 대거 출연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우도 동안경굴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이번이 5번째로 가을바다와 산호백사장 너머로 지는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동굴의 울림, 제주의 소리'를 주제로 열리는 우도동굴음악회는 우리의 전통음악으로만 구성돼 있다.
제주국악관현악단의 기악합주가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면 백록민속예술단이 '서우젯소리' '사대소리' '용천검' 등의 제주민요를 선뵌다.

또 소프라노 현인애씨와 테너 현행복씨가 출연해 제주민요 '동풍가' '봉지가' '계화타령' '이어도사나' 등을 열창하며 김희숙제주춤아카데미가 출연해 '산천초목'을 공연한다.

이외에도 제주민요공연 틈틈이 김희숙씨의 '살풀이 춤'과 제주국악관현악단이 공연하는 가야금과 대금의 2중주 등을 경청할 수 있다.
한편 동굴음악회는 제주의 용암동굴인 만장굴, 강원도 석회암동굴인 천곡동굴, 태백시의 용연동굴 등 태고의 신비를 지닌 원초적 자연공간, 동굴에서 끊임없이 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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