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까지 도내 초등교 순회공연

함께 살아가는 나눔의 넉넉함을 일깨워 줄 어린이 마당극 '하늘나라 꽃밭지기'가 도내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놀이패 한라산이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마당극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지난 30일 가파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도내 초등학교를 순례하며 열연할 예정이다.

'하늘나라 꽃밭지기'는 제주도 신화 '서천꽃밭 꽃감관 이야기'를 근간으로 놀이패 한라산의 창작마당극이다.
특히 마당극이 펼쳐지는 이야기 곳곳에 여우놀이, 할망놀이, 숨바꼭질, 대문열기, 강강술래 등을 연출해 밝고 명랑한 어린이들의 정서에 어울리도록 했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누리네 마을에 임금님이 행차한다는 소식에 황첨지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거리마다 꽃을 심기 위해 평소 꽃을 많이 키우는 누리네 가족들에게 막무가내로 횡포를 부린다.

결국 아빠, 엄마는 관가로 끌려가고 모진 고통을 당한다. 그러다가 아빠는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서천꽃밭으로 떠나고 누리와 나래는 엄마와 아빠를 찾기 위해 하늘나라 서천꽃받을 찾아 길을 떠난다.

누리와 나래는 우여곡절 끝에 서천꽃밭에 도착하고 꽃감관이 된 아빠를 만난 그때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늘나라 꽃밭에만 있다는 환생꽃과 멸망꽃을 가지고 이승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환생꽃으로 엄마를 되살리고 멸망꽃으로 악하고 나쁜 사람을 혼내주는 해피엔딩의 이야기다.
한편 '하늘나라 꽃밭지기' 공연은 30일 가파초등학교에 이어 11월2일-중문초등학교, 3일-종달초등학교, 4일-신례초등학교, 5일-곽금초등학교, 6일-수산초등학교, 8일-물메초등학교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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