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낚시객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구급차가 커브길에서 도로를 이탈하면서 도로 밑으로 추락했다.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 20분께 북제주군 추자면 해안도로에서 추자출장소 소속 119 구급차가 낚시객 김모씨(34.경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다 커브길에서 추락, 구급차를 운전하던 지방소방사 이경훈씨(34)가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신고를 받고 구조 차량과 함께 출동하다 이 같은 변을 당했으며 먼저 사고지점에 도착한 동료 박종태 소방교가 김씨를 구조한 뒤 이 소방사를 찾아 나서 뒤늦게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급하게 출동하던 이 소방사가 급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며 바다에 빠졌던 김씨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소방서는 소방활동 중 순직한 이 소방사를 1계급 특진키로 하고 고인의 영결식을 오는 5일 본서에서 소방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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