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향 가득한 전시회 자리 마련

허브향이 짙게 묻어나는 전시회에 허민자씨가 제주도민들을 초대했다.
11일까지 갤러리 제주아트에서는 서양화가 현민자씨(36)의 6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봄'을 주제로 한 봄의 이미지와 겨울 끝에 찾아온 자연의 생기, 생명의 열림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캔버스 천을 지양하고 제주도의 갈염천이나 실크염천, 모시, 마 위에 그의 도양적 자연관과 우주관을 마음껏 펼쳐 놓았다.
대체로 온화한 그의 작품들은 어두운 색조의 그림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그가 지금것 추상화된 봄의 테마로 자연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그가 말하는 구체적인 자연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자연으로서 봄이 주는 추상성으로부터 일상의 체험 속에서 여과되어 나온 강렬한 물상의 이미지가 조심스럽게 심미적으로 구체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제주대학교 김현돈교수는 현미자 작가를 "부지런한 화가"라고 칭하면서 그가 그려내는 꽃과 봄에 대해 "꽃의 알레고리는 생의 기쁨이자 축복이며 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꽃은 지금까지 그의 작업의 추종을 이뤄온 봄의 이미지와 중첩되어 화면에 신선한 생기를 불어 넣는다"며 "봄은 또한 대지의 여성성에 대한 근원적 회기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757-7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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