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경찰들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인 교통사고 예방 협약식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교통사고 처리에는 미흡해 보인다.

제주시 노형동 소재 개인택시조합 앞 교차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매달 1~3건의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미미한 접촉사고부터 전복사고까지 사고유형은 다양하다. 지난 7월경 개인택시조합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던 학원차량이 골목에서 나오던 차량과 접속사고가 있었다.

사고의 충격으로 밀려난 사고차량이 편도 1차로인 교차로 중앙에 멈춰섰고 뒤따라 오던 차량들도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차량통행이 어렵다는걸 인식한 A씨가 노형지구대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량 통행이 어렵다. 조치좀 취해달라”며 전화했지만 지구대측에서는 “지구대에 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저뿐이라 지금 출동을 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노형지구대와 걸어서 불과 1~2분정도 되는 곳에서 일어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인원이 없다는 이유로 출동을 거부해버린것이다.

112로 다시 사고접수를 하고 자치경찰대가 출동하기까지는 20여분이 소요됐다.

5분이면 처리될 문제를 20분이나 걸린것이다.

노형지구대 근무자가 1명있다면 나머지 근무자는 무었을했나? 지구대 근무자는 10여명, 야간 근무교대자를 제외해도 평균 5명은 지구대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날 근무자가 1명이었다는건 4명이 순찰중이었단 말인데 지구대에서 순찰중인 차량에 연락했다면 5분이면 처리될 문제였다.

또한 교통사고가 1~3건씩 매달 일어나는 교차로인데 안전시설 및 보행자 보호시설도 갖춰지지 않았다.

사고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교차로 양옆에 대형 화물차 및 버스들이 대거 주차돼 있는것을 자주 볼수 있는데 운전자의 시야를 큰 트럭이나 버스가 가려 우측에서 오는 차량은 교차로에 들어서야만 볼수있다.

그런데도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차량들에 대한 단속도 전혀 없이 교통사고 50%줄이기 추진사업만을 떠들어 대고있다. 또한 보행자들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노형동 소재 개인택시조합 앞 부터 동쪽으로 큰 길로 나서는데까지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있고 보행자 전용도로 마저 없는 상태라 보행자들은 차길 가운데로 다닐수 밖에 없다.

골목이라 보행자전용도로가 없다는건 여기선 예외다. 잘 포장된 도로여서 차량들이 빠르게 지나 다니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다 주변에 초등학교까지 있어 자칫하면 큰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지역이다.

주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단속하지 못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마저 없다면 앞으로도 사고가 끊이질 않을 것이다. 홍보에만 급급하지 말고 안전시설 설치 및 사고처리에도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이  형  옥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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