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연구진 성공, 상용 땐 연간 300억 시장

제주 ‘솔피낭’서 항암물질 개발
중앙대 연구진 성공, 상용 땐 연간 300억 시장


제주지역에서는 이른바 ‘솔피낭’으로 잘 알려진 제주 특산 식물인 솔비나무에서 항암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신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관심이다.
중앙대 약학대학 김하형(金夏亨) 교수 연구팀은 11일 제주도 특산식물 솔비나무로부터 의약학 연구용 시약과 암진단 시약, 항암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신물질인 ‘마키아 파우리에이 어글루티닌(MF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MFA는 질병, 특히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당(糖)단백질의 구성성분 인 `시알산(酸)'과 선택적으로 강하게 결합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암 세포 관련 연구용 시약으로서의 가능성과 그 우수성이 확인됐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이 MFA가 정상세포의 암세포 전이과정에서 특이구조를 인식한다는 사실을 규명, 이 물질을 이용해 초기 암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유방암, 피부 암, 간암에 대한 항암효과도 확인, 항암 후보물질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MFA는 식물유래 신물질 연구에 관한 국제학술지 ‘플랜트 사이언스’의 12월호에 게재됐으며 국제렉틴학회, 대한약학회,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등 국내외 학회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아 향후 의약학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 망된다.

김 교수는 MFA에 대해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중이다.
김교수는 MFA를 이용한 암 연구시약이 상용화되면 이 분야에서만 최소 연간 300억 ∼400억원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그런데 제주도 중산간 해발 800~1,200m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솔비나무는 비날씨 속에도 나무 껍질에 불이 탈 정도로 많은 지방질을 갖고 있으며 꽃은 해걸이가 심해 솔비꿀은 최고급 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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