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업체제안서 수용…논란일듯

겨울철 한라산의 명물이 될 것인가 아니면 케이블카 설치 문제처럼 또 다른 논란거리로 남을 것인가.
한국모노레일(주)가 제안한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모노레일카 사업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겨울철은 제주관광의 비수기로 그 동안 제주도 등은 '눈꽃 축제' 개최 등을 통해 관광객 확대를 도모한 반면 결과는 신통치 않은 게 사실이다.
'녹담만설'을 만끽 할 수 있는 1100도로 등에 적설기 접근이 쉽지 않은 탓이다.

이에 제주도는 겨울철 눈 관광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던 중 17일 오후 2시 한국모노레일(주)의 사업설명회와 함께 제안서를 받아 들었다.
업체측에서 내세우는 제주의 사계절 관광자원화를 비롯 겨울철 비수기 관광객유치, 국내 유일의 관광상품개발이라는 배경 및 목적은 일단 그럴 듯 하다.

문제는 규모.
사업계획을 보면 1100도로모노레일카 사업에 1053억원, 어리목지구 84억원, 영실지구 283억원 등 모두 1420억원이다.
특히 1100도로는 사업의 진행과 동시에 관리도로 기능만을 유지하고 전면적인 교통통제를 가정한 사업계획이다.

규모가 큰 만큼 어느 정도의 환경훼손은 각오해야 한다.
도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여론의 동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도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환경보전 우선 논리는 항상 '동전의 양면' 모습을 보여왔다.

모노레일카 사업 역시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단지 사업설명을 들은 것에 불과할 뿐 큰 의미는 두지 말라"는 제주도의 입장은 이러한 향후 움직임이 신경 쓰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됐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